정부가 한미 통상 협상에서 주요 의제로 부상한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검토하기 위해 조만간 현지 출장에 나선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15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한국산업연합포럼 초청 강연 ‘대전환 시대의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 정책’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은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반부터 추진돼다가 지연된 사업”이라며 “현재 한미 양국 간 실무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곧 알래스카 출장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알래스카 LNG가 개발돼 동북아 시장으로 오면 운송 거리가 절반 정도로 줄어들기 때문에 생산 단가가 조금 높더라도 (한국에게는) 유의미할 수도 있다”며 “동시에 액화터미널 시설과 파이프라인을 깔아야 하므로 초기 비용이 커질 수도 있어서 정부가 어떻게 백업을 해 주느냐에 따라 가격은 왔다 갔다 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과 한국 모두에 가장 큰 수출품 중 하나가 자동차이기 때문에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한국의 대미 관세 협상 패키지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한다”며 “자동차 (관세 협상에서)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는)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차관은 “다만 다른 한쪽에서는 손해가 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정부는 아직 결론을 정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실무적으로도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며 “다행히 상호관세가 90일 유예돼 시간을 벌었고 이 기간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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