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후 채용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취업 시장에 뛰어든 ‘취준생’들은 여전히 올 상반기 심한 구직난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채용 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2,217명을 대상으로 ‘2022 구직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 상황에 대해 ‘예년보다 심화됐다’고 보는 답변이 54.2%를 차지했다.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한 경우는 42.9%로 집계되는 반면 ‘예년보다 완화됐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즉 응답자 중 97.1%가 심각한 구직난을 체감하는 셈이다.
구직난의 이유에 대해서는 ‘지원할 만한 공고가 적어서’(54.8%,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기업별로 채용하는 인원수가 많지 않아서’(41.1%), ‘지원 경쟁률이 높아져서’(39%), ‘양질의 일자리가 적어서’(36.9%), ‘서류 탈락 횟수가 늘어서’(19.1%) 등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취업 시장도 비관적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 응답자 100%가 하반기도 ‘구직난은 여전할 것’이라 답했다. 이유로는 ‘수시채용 확대로 전체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 같아서’(75.3%,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실제 입사할 만한 양질의 일자리가 적어서’(47.2%), ‘최저임금 인상 등 기업 경영 환경이 어려워서’(35.6%), ‘경쟁자들의 스펙이 더 높아져서’(17.7%), ‘청년 실업률이 증가해 경쟁률이 높아질 것 같아서’(12.4%) 등의 순을 보였다.
하반기 구직난에 대비해 ‘지원 횟수를 더 늘릴 예정’(60.5%, 복수응답)이거나 ‘눈높이 낮춰 입사지원’(44.9%)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계속되는 구직난 속 올 하반기 취업 역시 ‘자신 없다’(42.3%)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ingea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