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해 1300원 수준까지 단숨에 뛰어올랐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60전 오른 129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원 오른 1292원 40전으로 출발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오버슈팅(일시적 급등)이 나타나면서 1299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오른 것은 미국 6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98.7로 202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뉴욕증시 하락에 국내 증시서도 외국인 이탈이 나타나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30일 미국의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PCE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발표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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