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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8% 늘 때 세금 33% 급증…삼성전자, 작년에 국내에 낸 세금이 무려 [뒷북비즈]

지속가능보고서 발간…작년 14.8조 세금 납부

해외선 줄었는데 한국서 급증…국내 세금 11.8조

직원 줄었는데 인건비 부담 늘어…31조→34.6조로

한종희 부회장 "더 나은 미래 향한 길 만들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납부한 세금이 1년 새 3조 7000억원 늘어난 14조 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는 세금이 줄었거나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던 반면 한국에서만 급격히 세금이 늘어난 탓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이 18.1% 늘었는데, 세금은 33.3%나 더 냈다.

1일 삼성전자가 발간한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가 한국과 주요국가에 납부한 조세공과금은 14조 8000억원으로 전년(11조 1000억원) 대비 33.3%(3조 7000억원)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한국이 80%였는데 금액으로 환산하면 11조 8400억원 규모다. 이어 미주·유럽이 10%, 아시아 8%, 기타 2% 등이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낸 조세공과금 비중은 2019년 69%, 2020년 73%, 지난해 80% 등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의 매출은 2020년 236조 8000억원에서 지난해 279조 6000억원으로 18.1%(42조 8000억원) 늘었는데 세금은 33.3%로 두 배 가까이 더 증가했다. 국내에 낸 세금은 지난해 8조 1000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려 3조 7400억원(46.2%)이나 급증한 셈인데, 전체 세금 증가액(3조 7000억원)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산술적으로 해외에서는 세금이 줄었는데 국내에서만 세금 부담이 급격히 늘었다는 의미다.

인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건비 부담 또한 늘었다. 삼성전자의 인건비 지출은 2020년 31조원에서 지난해 34조 6000억원으로 늘었다. 국내·외 임직원 수는 26만 7937명에서 26만 6673명으로 1264명 줄었는데 인건비는 오히려 11.6% 늘어났다. 인재 확보를 위해 임금을 큰 폭으로 올린 영향이다. 임직원 수는 국내(10만 6330명→11만 1126명)에서 늘었지만 해외(16만 1607명→15만 5547명)에서 감소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미주에서 97조 9000억원(35%)으로 가장 많았다. 유럽이 50조 3000억원(18%)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중국 45조 6000억원(16%), 한국 44조원(16%), 중국 외 아시아·아프리카 41조 8000억원(15%) 등이다.

재생에너지 사용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5278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회사는 2020년 미국과 유럽, 중국 사업장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고 2025년까지 중남미, 서남아 지역 사업장에서도 재생에너지 전환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보고서에서 “현재 전 세계는 격변 속에 정치·경제·사회가 매우 불안한 상황으로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일부 제기되고 있다”며 “그러나 삼성전자는 지속가능한 환경과 사회를 위해 기여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길을 꾸준히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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