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급등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산 1호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GBP510)’의 매출 기대감이 되살아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일 대비 24.87% 오른 12만 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두 자릿수의 상승 폭을 나타낸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선 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 8147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5월 26일(1만 8805명) 이후 40일 만에 최대치다. 현재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도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는 전 세계 평균 확진자 수가 76만 57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주 전이었던 6월 18일(51만 1000명) 대비 49.83% 증가한 수치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역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 세계 110개국에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대유행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세부 변이가 발생하며 추가 접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역시 SK바이오사이언스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남아공에서 유행했던 ‘BA.5’ 변이의 증가를 우려하면서 면역 회피가 강한 이 변이가 조만간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4차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멀티주(GBP510)’ 제조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심리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스카이코비원의 품목 허가를 결정했다.
한편 경쟁사 대비 낮은 PER도 투자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의 12개월 선행 PER은 18.99배로 삼성바이오로직스(105.98), 한미약품(47.28), 녹십자(33.88) 등 다른 제약주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며 제약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낮은 PER을 기록한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반등 폭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연초 대비 46.62% 급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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