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반도체 등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완화 기대감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전망 등에 힘입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1.44포인트(1.80%) 오른 2341.78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77포인트(0.95%) 오른 2322.11에서 출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완화 기대감이 미국 시간외 선물 반등으로 이어지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됐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휴전이나 전쟁 종료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진정시켜줄 수 있는 변수다. 현실화되면 유가를 비롯한 글로벌 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면서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 축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코스닥 모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며 “최근 원자재 가격(유가·농산물·임대료)이 하락하며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 기대감이 확대됐고 미국 정부의 대중 추가 관세 취소 기대감 및 러시아 휴전 가능성 등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53억 원, 2394억 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3896억 원을 매도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0.18%), SK하이닉스(000660)(3.82%) 등 반도체주는 주가가 올랐다. LG화학(051910)(2.4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77%), 삼성SDI(006400)(5.93%)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05380)는 전일 대비 0.28% 내린 17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8.225포인트(3.90%) 오른 750.9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6.67포인트(0.92%) 오른 729.40에 출발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62억 원, 807억 원을 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279억 원을 내다 팔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빨간불이 켜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전일 대비 3.47% 오른 7만1500원을, 셀트리온제약(068760)은 5.56% 오른 8만1700원을 기록했다. 엘앤에프(066970)(5.68%), HLB(028300)(2.08%), 에코프로비엠(247540)(7.69%), 천보(278280)(5.68%) 등도 상승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5.57%), 펄어비스(263750)(2.77%) 등 게임주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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