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11일 아디다스와 나이키에 친환경 소재를 공급하는 아셈스(136410)의 급성장을 예측하며 목표주가를 1만 9600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하나증권이 아셈스의 목표주가와 투자 의견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셈스는 2003년 접착제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돼 2022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제품은 신발과 자동차 선루프 원단에 사용되는 핫멜트 필름이다. 폐기물이 나오지 않고 독성이 없어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김규상 하나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2023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1312원에 주가수익비율(PER) 15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친환경 소재에서 확고한 톱티어 지위를 확보했고 나이키·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에 독점 공급 중인 소재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셈스는 친환경 소재 원료와 장비 모두를 자체 개발했다. 이는 경쟁사가 따라오기 힘든 진입 장벽이 됐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지속적인 친환경 소재 개발을 통해 고객사에 공급 품목을 다변화 중이며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도 동사와의 파트너십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셈스의 제품인 무이형지 필름은 신발 제조 시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고 꾸준한 캐시카우 역할을 해 신규 소재 개발의 원천이 되고 있다. 무수염색사는 원사의 염색 과정에서 물을 사용하지 않아 글로벌 제조사들의 담수 사용 감축 목표를 위해 널리 채택될 것으로 점쳐진다. 하나증권은 아셈스가 수년 내 종합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아셈스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4.7% 상승한 566억 원, 영업이익은 83.7% 증가한 112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올해보다 69.7%, 88.6% 급증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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