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가 초정밀 측위 기술(RTK)을 골프에서 자율주행·스마트항만으로 확대한다. 센티미터(cm) 단위 측정이 가능한 초정밀 측위로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위치 정보를 제공, 미래 산업 인프라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11일 LG유플러스는 올 3분기 자율주행·스마트항만으로 초정밀 측위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산항만공사·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사와 협력해 스마트항만에 U+초정밀측위 기술 적용을 추진한다. 또 결제 플랫폼 전문기업 ‘코나아이’와 초정밀 측위 기반 택시 과금 시스템 ‘앱 미터기’를 개발하고, 모빌리티 전문 인공지능 기업(AI) ‘다리소프트’와 도로위험정보 분석 시스템을 만든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부산항만공사와는 항만에 초정밀 측위 기술을 적용했으며,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사와는 연내 적용을 추진한다”며 “택시·버스·AI 도로위험 정보분석 등 위치 기반 공공교통·운송 서비스에도 초정밀측위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U+초정밀측위 서비스는 단말 위치정보를 cm 단위를 측정하는 솔루션으로 올 3월부터 기업 대상 서비스 중이다. 미터(m) 단위 오차를 보이는 기존 GPS보다 한층 정확한 위치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
초정밀측위는 지상 기준점을 기점으로 서비스해 보다 많은 기준국이 정확도 확보에 필수적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부터 국내 통신사 최초로 기준국 자체 구축을 시작해 6월 말 기준 총 57개소 구축을 완료했다. 더하여 국토지리정보원 기준국 75개소와 연동으로 총 132개소를 활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보이스캐디 제조기업 ‘브이씨’와 손잡고 골프 기기에 초정밀 측위 기술을 접목했다. 또 국내 최초 일반도로 5G 자율주행 실증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ACELAB', 세종시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 실증을 수행한 '오토노모스에이투지', 자율주행을 위한 정밀지도 제작 기업 '웨이즈원' 등과도 협력 중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방송통신위원회가 실시한 ‘2021년 위치정보 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위치정보 산업 규모는 지난해 2조6279억원에서 올해 16.3% 성장한 3조5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택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 부사장은 “그간 높은 가격으로 활성화가 어려웠던 초정밀 측위 기술이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