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체 기업들이 2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전 9시 13분 기준 현대차는 전일 대비 1.69% 오른 18만1500원에, 기아는 3.26% 상승한 7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2분기 시장의 추정치보다 더욱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측이 투자심리를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2조 2800억 원, 1조 9330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각각 4.44%, 11.12% 웃돈는 수치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가 깜짝 실적을 낼 확률이 각각 75.7%, 71.7%"라며 "이익이 망가지지 않는 기업은 주가 조정도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완성차 업체들의 2분기 호실적 전망 배경에는 지속되는 자동차 수요, 원화 약세 등이 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 재고는 미국 기준 각각 34일, 18일 수준이다. 공급 과잉과 수요 초과를 가르는 기준인 최적 재고 70~80일 대비 현저히 낮으며, 역대 최저 값이다"며 "자동차는 경기 소비재이자 동시에 필수 소비재라는 점에서 자동차 업종의 2분기 시장 대비 상대주가 초과 수익 지속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변동에 따라 판매보증충당금이 3800억 원 가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평균 환율 상승 효과가 이를 상쇄했다"며 "현대차의 평균 환율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를 4700억 원으로 추정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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