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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4GB에 5.9만원…'5G 중간요금제' 내달 첫선

[과기장관·통신3사 CEO 첫 간담]

SKT, 이통사 중 첫 신고서 제출

시장예상보다 비싼 요금안 제시에

출시전 추가 인하 논의 가능성도

李 "수요자 부담 줄일 노력 필요"


정부가 국민들의 통신요금 부담을 낮추고 5G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5G 중간요금제'가 다음달 초에 첫 선을 보인다. 다만 SK텔레콤(017670)이 통신사 가운데 처음으로 제출한 5G 중간요금제안이 시장 예상보다 다소 높은 가격대로 알려져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영상(왼쪽부터) SK텔레콤 대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이날 이 장관과 통신3사 CEO들은 5G 요금제 및 품질개선, 투자촉진 등 통신정책 현안을 논의했다. /오승현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1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구현모 KT(030200) 대표·황현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와 취임 후 첫 만남을 갖고 5G 요금제 다양화, 5G 커버리지 확대와 품질개선, ICT 신산업 등 투자 확대 등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윤석열 정부 통신 주요 공약인 ‘5G 중간요금제’ 도입을 논의하는 자리로 주목 받았다. 현재 5G 요금제는 10GB(기가바이트) 이하와 110GB 이상으로만 이원화 돼 있어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장관은 “최근 공공요금과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민생 안정이 절실하다”며 “필수재인 통신서비스 접근권 및 선택권 확대를 위해 수요에 맞는 5G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곽을 드러낸 5G 중간요금제는 ‘24GB(기가바이트)·월 5만9000원’이다. SK텔레콤은 이날 과기정통부에 이 같은 내용의 요금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시작을 끊은 만큼 KT·LG유플러스도 조만간 비슷한 내용의 중간요금제를 내놓을 전망이다. 도입 시기는 다음달 초가 될 전망이다. 정창림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8월 초에 중간요금제가 첫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통신사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오승현 기자


SK텔레콤이 제시한 요금안은 시장 예상보다는 다소 비싼 편으로 알려졌다. 현재 10GB와 110GB 요금제 간 가격 차이를 데이터량으로 환산할 때 1GB 당 요금은 140원이다. 이 경우 데이터 24GB 요금제는 5만6960원이 된다. 때문에 업계는 중간요금제가 24~30GB에 5만7000~8000원 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었다. 24GB라는 용량도 애매하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5G 이용자 1인당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5.9GB였다. 평균 사용량에 미미하게 미달하는 용량 책정이다.

다만 이날 SK텔레콤이 제출한 요금신고서는 확정 안이 아니다. 또 24GB 외에도 다양한 요금제가 신설될 가능성이 있다. 정 통신정책관은 “중간요금제를 우선 적용하고 어르신·청년 맞춤형 요금제도 후속 논의해 국민 부담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장관과 통신 3사 CEO는 농어촌 5G 보급·28㎓ 대역 활성화·오픈랜 생태계 조성·AI·데이터·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 개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통신 3사 CEO는 규제와 탄소배출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올해 전국 85개 시 모든 동 및 주요 읍·면까지 5G 커버리지를 늘리고 6G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28㎓ 투자를 지속해달라”며 “최근 통신사의 AI 반도체 및 인재양성, 데이터 등 미래를 대비한 신산업 투자는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인만큼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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