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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시황] 코스피, 간밤 뉴욕 증시 하락에 '주르륵'

간밤 뉴욕 증시 인플레·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하락 마감

"12일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 후 외인 매도 규모에 결정될 것"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간밤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하락하자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오전 9시 28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18포인트(0.91%) 내린 2319.2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9.39포인트(0.40%) 내린 2330.88에 출발했다.

이날 국내 증시 하락에는 지난밤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및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하락했다. 현재 전문가들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달(8.6%) 지표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CPI 상승폭이 9%를 넘어설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넘어서는 1%포인트 인상안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코로나19 재유행 소식도 악영향을 미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봉쇄 이슈가 부각되자 하락했다”며 “여기에 달러화 강세에 따라 해외 수출이 많은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12일 국내 증시가 0.7% 하락 출발 후 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매도 규모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가 눈에 띈다. 같은 시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 287억 원, 109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홀로 402억 원을 매수 중이나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도 대부분 파란 불이 켜졌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0.68% 하락하며 5만 84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1.4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7%) 등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외에 성장주에 불리한 상황이 지속되자 국내 대표 빅테크주인 네이버, 카카오(035720) 등도 각 3.33%, 1.96% 하락하며 신저가에 근접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005380)기아(000270)는 각 0.28%, 0.51% 상승 중이다. 지속되는 자동차 수요와 원화 약세에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역시 하락 중이다. 오전 9시 28분 기준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66포인트(1.39%) 내린 756.40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4.86포인트(0.63%) 내린 762.18 출발한 바 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이뤄지고 있다. 같은 시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 732억 원, 241억 원을 매도하는 동안 개인 홀로 1140억 원을 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은 대체로 혼조세이다. 코로나19 재유행 소식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42%), 셀트리온제약(068760)(0.13%), 알테오젠(196170)(1.29%)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엘앤에프(06697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 2차전지주는 각 2.67%, 2.62% 등 하락 중이다.

한편 간밤 뉴욕 증시는 인플레여션 및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11일(현지 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31포인트(0.52%) 하락한 3만 1173.8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4.93포인트(1.15%) 떨어진 3854.45에 장을 마감한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2.71포인트(2.26%) 급락해 1만 1372.60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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