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 증시 추락에 하락 마감한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에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12일 오후 1시 34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29.04포인트(1.23%) 하락한 2311.92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9.39포인트(0.40%) 내린 2330.88에 출발했다.
국내 증시 하락에는 지난밤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및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주 수요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매우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시장에서도 이를 반영해 6월 CPI가 전년 대비 8.8% 상승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서 연구원은 중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가 46명에서 107명으로 증가하며 경제 봉쇄와 관련된 우려가 커졌고, 이에 한국도 낙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중국 증시가 보합권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 증시도 중국 시장의 변화에 따라 등락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던지고 있는 것 역시 하락폭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 646억 원, 2551억 원을 팔아치우는 중이다. 개인 홀로 3109억 원을 매수 중이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가 1.02% 하락한 5만 82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4%), 삼성SDI(006400)(-1.33%) 등도 파란 불이 켜졌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035720)가 각 3.95%, 1.82% 하락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는데 간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2% 넘게 급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인도 마힌드라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에 들어갈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나홀로 2.03% 오른 40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50포인트(2.15%) 하락한 750.51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4.86포인트(0.63%) 내린 762.18 출발한 바 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가 눈에 띈다. 같은 시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 1829억 원, 869억 원을 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홀로 2911억 원을 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 소식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28%), 알테오젠(196170)(0.32%) 등이 소폭 상승 중이다. HLB(028300)는 교모세포종 백신(ITI-1001) 비임상 결과 면역 반응이 입증됐다고 밝히며 전일 대비 2.59% 오른 4만 1550원까지 상승했다. 반면 엘앤에프(066970), 에코프로비엠(247540)은 각 3.67%, 3.11%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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