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로 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KT&G(033780)가 방어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G는 최근 4거래일(7~12일)간 2.37% 상승했다. KT&G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 42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6.7% 오른 345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KT&G는 리오프닝 혜택을 톡톡히 볼 것으로 풀이된다. DB금융투자는 거리 두기 완화와 유동 인구 증가에 따라 내수 담배 판매량이 증가하며 KT&G의 시장점유율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KT&G의 전자담배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 역시 긍정적이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KT&G의 전자담배 부문 시장점유율도 꾸준히 상승 중”이라며 “올해 해외 전자담배 신규 진출 국가가 늘어나면서 수량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남미 등 해외 법인 매출이 양호한 것과 면세점 부문의 점진적 반등이 기대되는 점 역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KT&G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최근 DB금융투자는 기존 10만 3000원에서 11만 원으로 목표가를 6.79% 올려 잡았다. 하이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역시 목표가를 각 10만 원→11만 원, 9만 9000원→1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주가가 8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상승 여력이 23~35%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7년 이상 담배 가격 인상이 없었다는 점 또한 잠재적 호재로 판단된다. 향후 담배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재 KT&G의 배당수익률이 높은 것도 또 다른 투자 포인트다. 차 연구원은 “최근 KT&G의 배당수익률은 6% 수준”이라며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방어적 투자 매력은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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