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일 장중 2400선을 16일 만에 돌파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2300선으로 다시 내려 앉았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대비 15.88포인트(0.67%) 오른 2386.8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5.32포인트(1.49%) 오른 2406.29로 개장해 장 초반 2410.06까지 올랐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수는 지난달 28일 2422.09 이후 16거래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반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648억 원을 사들였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86억 원, 402억 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0.66% 내려 아쉬움을 남겼다. SK하이닉스(000660)(2.00%), 네이버(1.03%), 삼성SDI(006400)(2.57%), LG화학(051910)(3.65%)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심상바이오로직스(0.49%), 현대차(005380)(0.27%), 카카오(035720)(0.82%) 등도 주가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코스피 상승의 배경으로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선방과 유럽발 호재를 지목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2분기 미국 기업 실적이 양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인식 유입에 미국에 이어 아시아 전반적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됐다”며 “러시아의 노르드스트림1 천연가스 공급 재개에 따른 유럽 에너지 위기 및 경김침체 우려도 일부 후퇴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로·달러는 1.02로 반등해 달러 약세를 더욱 자극하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장 후반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인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로화 강세에 따른 달러 약세폭 확대로 장초반 원화 또한 8원이상 하락하며 원화 강세를 나타냈지만 오후장 선물에서 외국인 매도물량 출회되면서 낙폭이 축소됐다”며 “한미 재무장관 회의에서 통화스와프 등 구체적인 환율 안정 협력 방안이 논의되지 않은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9포인트(1.07%) 오른 790.72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0.61포인트(1.36%) 오른 792.94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28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45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매수·매도 규모가 동일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넷플릭스의 양호한 실적 영향으로 스튜디오드래곤(253450)(5.34%)과 CJ ENM(035760)(3.02%)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엘앤에프(066970)(2.86%), HLB(028300)(3.95%), 셀트리온제약(068760)(2.68%) 등도 강한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5원 내린 1312.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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