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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에 250조 투자…반도체 '밀착 동맹'

■ 2046년까지 텍사스에 공장 11곳 신설

중장기 구상 밝힌 세혜택 신청서 제출

한미 공급망 연대 한층 더 공고해질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가 2046년까지 20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에 반도체 공장 11곳을 새로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지 세제 혜택을 연장하기 위한 중장기 구상이다. 이 가운데 일부라도 실제 투자로 이어질 경우 한미 간 반도체 공급망 연대는 지금보다 훨씬 더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자가 미국 중앙정부에서 추진하는 반도체 보조금 수혜 기업이 돼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대만 TSMC를 추격할 주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텍사스주에 제출한 세제 혜택 신청서를 통해 앞으로 24년간 텍사스주 오스틴에 2곳, 테일러에 9곳의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신청서는 텍사스주 감사관실에 의해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오스틴에 이미 반도체 공장 2곳을 운영하고 있다. 테일러에도 170억 달러를 들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번 신청서에서 삼성전자는 테일러 신공장 9곳에 1676억 달러(약 220조 4000억 원)를, 오스틴 신공장 2곳에 245억 달러(약 32조 2000억 원)를 각각 투자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총 1921억 달러(약 252조 6000억 원)의 투자금을 들여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구상이다.

삼성전자가 초대형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은 텍사스주의 세금 감면 프로그램인 챕터 313 인센티브를 적용받기 위한 포석이다. 챕터 313은 텍사스주 내에 설비투자를 한 기업에 최대 10년간 재산 증가분에 대한 세금을 면제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삼성전자가 현재 받는 혜택은 올해 말 소멸된다. 텍사스주는 삼성전자의 이번 제안을 받아들여 인센티브 적용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만 이번 구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는 않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계획 가운데 상당액을 실제 투자해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비전 실현을 앞당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먼 미래의 투자까지 포함한 만큼 미국 현지 투자 의지를 보였다는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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