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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종목 16개 중 15개 급등…공매도 광풍 잦아드나

코스피 반등하자 투자심리 위축

거래대금 40% 줄어 2971억으로





코스피가 2400선을 회복하는 등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최근 기승을 부렸던 공매도가 주춤하고 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고가에 판 후 주가가 내리면 사서 되갚는 방식이라 주가가 하락하면 수익이 난다. 하지만 최근 공매도 집중 공격의 대상이 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까지 지정됐던 종목 16개 중 15개가 주가가 내리기는커녕 50% 이상 급등한 사례들이 줄줄이 나오며 공매도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일일 거래대금은 2971억 원으로 6월 초(4891억 원) 대비 40%가량 감소했다. 6월 중반 공매도 하루 거래대금이 7746억 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60% 이상 줄어든 셈이다. 공매도 하루 거래량 역시 줄어드는 추세다. 코스피에서 21일 공매도 거래량은 580주를 기록하며 6월 초(1102주) 대비 47% 감소했다.



공매도 규모가 줄고 있는 것은 미국의 긴축 기조 완화 등으로 뉴욕 증시가 반등함에 따라 국내 증시 역시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관계가 깊다는 분석이다. 21일 코스피는 2693.14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2.67% 올랐는데 특히 ‘밸류에이션(주가수익비율·PER)’이 높아 금리 인상기 낙폭이 컸던 성장주의 반등이 거셌다.

특히 성장주 반등 과정에서 공매도의 비중이 높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까지 지정됐던 종목들은 지수보다 훨씬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실제 22일까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코스피·코스닥 16개 종목을 살펴보면 이중 15개 종목이 반등에 성공했는데 특히 박셀바이오(323990), 셀리버리(268600) 등의 바이오 종목은 6월 말과 비교해 각각 57.51%, 50.11%씩 급등하며 눈길을 끌었다. 같은 기간 알서포트(131370)(36.02%), 휴젤(145020)(20.82%) 등도 급등했으며 시총 규모가 비교적 높은 데브시스터즈(194480)(10.24%), 포스코ICT(5.53%), 셀트리온제약(068760)(0.38%) 등도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금호석유(011780)는 7월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16개 중 유일하게 10.79%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물가·금리·환율 등의 악재가 조금씩 풀리는 상황에서 공매도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가가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공매도의 특성상 하락장에서는 규모가 증가하고 상승장에서는 어느 정도 진정될 수밖에 없다”며 “향후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면 공매도 규모도 자연히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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