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예사롭지 않게 흐르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 등 주요 기업들이 자체 방역활동을 강화하면서 선제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일 확진자가 7만 명을 넘기 시작하면서 사내 확진자 발생이 나타나자 조기 대응으로 추가 확산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강화된 자체 방역 지침을 사내에 공지했다. 회사는 간담회와 회식·대면회의·교육·행사 등 다수의 직원들이 모이는 일정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또 국내·해외 출장을 가급적 자제하고 불가피한 일정일 경우 출장 인원을 최소화하도록 당부했다. 50세 이상 직원인 경우 4차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만 출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로 인해 당장 다음 달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는 최소한의 필수 인력만 파견될 것으로 전해졌다.
9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2’도 2년 만의 정상 개최지만 파견 인력 축소가 예상된다. 현재 독일에서 하루 10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행사를 앞두고 방역 강화가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도 신규 확진자 급증과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을 감안해 기존 방역 지침을 강화했다.
교육·행사·회의 등 모임을 가급적 비대면으로 하도록 권고했고 사적 모임 등 업무 외 활동을 자제하도록 주문했다. 국내 출장도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다른 기업들도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을 주시하면서 정부의 방역 조치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아직은 확진자 증가 추이 등을 신중하게 살펴보는 상황이지만 상황에 따라 자체 방역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기업 관계자는 “직원들의 확진 사례가 늘고 있어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중”이라며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다수가 모이는 활동을 자제하도록 하는 등 방역 지침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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