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1위 업체 오스템임플란트(048260)가 올 2분기 깜짝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 등을 비롯해 해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어나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규모 횡령 사태 등 대형 악재를 딛고 회사 측이 목표로 내건 연간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인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56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2%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도 2654억원으로 전년보다 31.7%나 늘었다. 특히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로 분석된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회사 측이 알리진 않았지만 외부 감사 등을 거친 뒤 확정된 수치로 공개될 예정이다.
깜짝 실적은 해외 부문이 주도했다. 올 2분기 해외 매출액은 192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2.3%가 늘었다. 해외 시장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유행과 도시 봉쇄 등의 우려가 컸지만 현지 치과에서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28.2% 성장한 7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에서도 412억원으로 47.9% 증가했고 러시아에서도 66.4% 늘어난 2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에선 현지 영업이 활황인 데다 미국 법인이 생산 판매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하이오센(Hiossen)이 미국은 물론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상반기 실적 또한 시장의 기대를 크게 웃돌았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499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3.9% 증가했고, 영업이익 또한 1074억원으로 79.7% 늘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영업이익이 반기 기준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의 관심은 오스템임플란트가 연간 매출 1조원에 도달할 수 있을지 여부다. 회사는 올 연간 목표로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700억원 수준을 제시한 바 있다. 하반기에 실적이 더 좋아지는 업종 특성 상 성과 달성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연간 매출의 평균치는 9847억원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호 실적은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신뢰가 굳건 하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라며 “지속적인 품질 혁신과 함께 제품 라인업 강화로 해외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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