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재활용 업체 새빗켐이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17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새빗켐은 지난 26일부터 이틀 간 실시한 일반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이 1725 대 1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총 8조 750억 원이 모였다. 일반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이뤄졌다.
새빗켐은 지난 20~21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1670.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흥행한 바 있다. 입찰 열기에 새빗켐은 공모가를 희망 범위(2만 5000~3만 원) 상단보다 16.6% 높은 3만 5000원에 결정했다.
새빗켐이 공모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이유는 2차전지 재활용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받은 때문이다. 새빗켐은 2차전지를 재활용해 전구체 복합액과 양극재를 생산한다.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9.2% 늘어난 334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12% 증가한 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새빗켐과 마찬가지로 2차전지 재활용 기업인 성일하이텍의 IPO가 흥행한 것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새빗켐은 오는 29일 공모주 납입을 거쳐 다음 달 4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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