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는 보호종료아동의 원활한 사회 적응 및 자립 지원을 위해 향후 5년 동안 총 30억 원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회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청년 사업의 일환으로, 12일 발표한 ‘일자리 1만 개 창출 프로젝트’의 첫 단추다.
두나무는 보호종료아동을 돕는 사회적 기업 ‘브라더스키퍼’와 함께 실질적 자립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소셜 벤처 및 사회적 기업과 협력해 일자리 체험형 인턴십 제도를 구축하는 식이다. 아동복지법에 따라 보호종료아동은 만 18세가 되면 보호 시설을 퇴소해야 하는데, 본인의 의사나 자립 준비 정도와 무관해 경제적 어려움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일자리 체험형 인턴십 제도는 연 2회씩 5년간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인턴십 기간 보호종료아동은 직무 경험을 쌓으며 실제 현장 투입에 앞서 자신감을 얻고 보호종료아동 출신 선배들의 멘토링과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 잘못된 금융 지식으로 인해 지원금을 잃고 각종 범죄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디지털 금융 교육 프로그램도 인턴십 커리큘럼에 포함된다.
이번 지원은 브라더스키퍼가 창업한 조경회사 ‘브레스키퍼’를 시작으로 오는 10월부터 진행되며 두나무는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 기업과 연계해 인턴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는 보호종료아동의 직무 교육비와 인턴십 기간 급여 일체를 지원하고 인턴십 종료 후 기업이 보호종료아동을 채용할 경우 급여 일부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두나무는 사회연대은행과 함께 창업을 계획 중인 만 34세 이하 보호종료아동을 대상으로 심사를 통한 창업 자금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상환 기간 중 창업 컨설팅이 제공되며 성실 상환자에게는 상환 원금의 20% 페이백도 추가 지원된다. 예비창업자, 기창업자 모두 참여 가능하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홀로서기'가 아닌 ‘함께서기’로 보호종료아동이 우리 사회에 건강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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