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의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개선됐다.
대한전선은 올해 2분기 매출 5848억원, 영업이익 9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대한전선은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이미 확보한 수주 잔고의 매출 촉진과 신규 수주 확대를 들었다. 올해 초 수주 잔고는 동량 기준 3만8000메트릭톤(M/T)으로 연초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상반기 말 기준으로도 4만M/T을 상회했다.
관련기사
영업이익은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해 일회적으로 발생한 비경상 비용이 제거되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영업외손실이 발생하며 2분기 당기순손실 1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구리 가격 하락으로 인한 동 선물 평가 손실이 일시적으로 회계 장부상에 반영된 영향이다.
동 선물 거래는 변동성이 큰 구리 가격으로 인한 손실 위험을 막기 위한 금융 거래로 통상적으로 전선업계는 선물 거래를 통해 동으로 인한 위험을 헤징(hedging)하고 있다. 이번에 반영된 동 선물에 대한 손실분은 실물 동이 투입되는 시점에 매출 이익과 매출 원가로 전환돼 인식되므로 회사의 손익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교란 등 국제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에도 수주 확대 전략과 철저한 프로젝트 관리를 통해 개선된 사업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높은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매출을 촉진시키는 한편 현지 밀착 경영을 통한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해 지속적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