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간 대규모 기업집단(대기업집단)이 운송, 헬스 케어, 패션 분야에 활발히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계열사를 가장 많이 편입한 대기업은 카카오였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5∼7월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35개 집단이 총 71개 사를 소속 회사로 편입했다.
특히 운송, 헬스 케어, 패션·미용 분야에서 지분 인수 및 회사 설립이 활발했다. SK는 공항버스 회사인 서울공항리무진을, 카카오는 주차장 운영 업체인 케이엠파크를 인수했고 LS는 전기차 충전 업체인 LS이링크를 신설했다.
카카오는 3개월간 8개 계열사를 신규 편입했다. 같은 기간 계열사를 새로 편입한 35개 대기업집단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카카오는 1개 계열사를 새로 설립하고 7개 계열사는 지분을 취득했다. 설립한 회사는 부동산 임대 업체인 서울아레나, 지분을 취득해 인수한 회사는 주차장 운영 업체인 케이엠파크 등이다. 다만 계열사 흡수합병과 지분 매각으로 전체 계열사는 2개 줄였다.
최근 3개월간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된 계열사가 가장 많은 대기업은 LG였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숙부 구본준 회장이 이끄는 LX홀딩스 등 12개 회사가 친족 독립 경영을 인정받아 LG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금호아시아나도 삼화고속 등 7개 사가 친족 독립 경영으로 계열 분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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