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선풍적인 인기 속에 극중 주인공이 좋아하는 음식인 김밥이 덩달아 주목 받고 있다. 주인공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김밥 가게가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데 이어 편의점의 김밥 매출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의 지난 달 김밥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1.1% 늘었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은 30%, GS25는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는 지난 6월 말 처음 전파를 탄 후 시청률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에는 본방 시청률이 15%도 돌파했다. 이에 드라마 속 장소와 상품들까지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 대표적인 아이템이 주인공이 즐겨 먹는 김밥이다. 통상적으로 편의점 김밥은 간편식으로 젊은 세대의 구매율이 높다. 이에 따라 학기 중인 3~6월 매출 지수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드라마의 영향으로 방학 중인 7월에 오히려 매출이 더 높게 나타났다.
런치플레이션(런치와 인플레이션 합성어) 영향도 한 몫 했다. 고물가에 외식비 부담이 늘며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김밥의 구매가 늘었다. 이에 편의점들은 메인 토핑을 20% 늘리는 가 하면 신상품 개발 등 김밥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CU 관계자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편의점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드라마가 히트를 치며 김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특히 인기 상품인 삼각김밥의 매출 신장률(24.6%)과 비교하면 한 줄 김밥의 매출 신장률이 유독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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