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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배 빠른 SSD…삼성전자 ‘차세대 메모리’ 띄운다

플래시 메모리 서밋서 대거 공개

페타바이트 저장용량 등 ‘혁신’

CXL적용 시맨틱기술 개발단계

이달엔 ‘UFS 4.0’ 양산 계획도

최진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 부사장이 2일(현지 시간) 미국 샌타클래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2’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플래시 메모리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낸드플래시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최진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 부사장은 2일(현지 시간)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2’에서 ‘빅데이터 시대의 메모리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해당 기술들을 공개했다. 최 부사장은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사물인터넷(IoT) 등 기술 발전으로 최근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기술 개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글로벌 기업들과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보조기억장치)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저장 용량이 페타바이트(1000조 바이트)급에 달하는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페타바이트 스토리지는 최소한의 서버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효율적인 서버 운영으로 에너지 사용도 최소화한다.



삼성전자는 또 차세대 메모리 인터페이스인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를 적용한 ‘메모리 시맨틱 SSD’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메모리 시맨틱 SSD는 AI·머신러닝 분야에서 일반 제품보다 임의 읽기 속도와 응답 속도를 최대 20배까지 향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어 자사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규격 ‘UFS 4.0’ 메모리를 이달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FS 4.0 메모리는 고해상도 콘텐츠, 고용량 모바일 게임 등 신속한 대용량 처리가 필수인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우선 적용한다. 이후 모빌리티(이동 수단)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다른 기기에도 도입할 예정이다. 최 부사장은 “폭발적인 데이터 증가는 메모리 업계에 큰 도전이 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데이터의 이동·저장·처리·관리 등 각 분야에 맞는 혁신적인 반도체 솔루션을 통해 AI와 머신러닝, 고성능 컴퓨팅 등 다양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02년 이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20년째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은 63억 3400만 달러(약 8조 3102억 원)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35.5%로 직전 분기보다 2.3%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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