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올해 2분기 영업수익이 3708억 원이라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6.2% 증가한 가운데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82%, 17.72%씩 감소해 744억 원, 570억 원을 시현했다.
약 126억 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영업이익은 21.7%, 순이익은 6.8% 늘어난 1628억 원, 1238억 원을 기록하면서다. 상반기 영업수익은 7092억 원으로 이자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61.6%나 증가한 5571억 원을 차지하면서 수익 성장을 이끌었다. 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부문 수익 비중은 21% 수준이었다.
2분기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29%로 1분기보다 0.07%포인트 증가했다. 연체율은 직전 분기 대비 0.07%포인트 늘어난 0.33%로 집계됐다. 다만 전월세대출 대위변제 지연으로 인한 일시적 영향을 제거할 경우 연체율은 0.28%다.
뱅킹 부문의 경우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3조 1547억 원 불어난 33조 18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꾸준히 확대돼온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전체 수신의 59.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25조 8614억 원에서 26조 8163억 원으로 3.7% 늘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여신 부문 성장을 이끈 가운데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2조 9582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939억 원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 역시 같은 기간 17%에서 22.2%로 확대됐다. 카카오뱅크 측은 “지난 6월 고신용자 대상 신규 대출 재개에 이어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만기 확대 상품을 출시하고 대상 지역과 담보물 대상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1917만 명으로 지난해 말 1799만 명에서 반 년만에 118만 명 증가했다. 연령별 비중을 보면 20대 25%, 30대 26%로 2030세대가 전체 고객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외 10대 8%, 40대 23%, 50대 이상 18% 등이었다. 만 14세~18세 청소년 대상 금융 서비스 ‘미니(mini)’ 누적 가입 고객 수는 139만 명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역대 최다인 1542만 명을 기록하며 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 뱅킹 앱 1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측은 “MAU 절반 이상의 고객이 간편결제 서비스에 카카오뱅크 계좌를 연동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는 고객 활동성이 강화됨에 따라 카카오뱅크가 고객의 일상 금융 활동으로 점차 침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와 누적 개설 좌수가 전년 말 누적 대비 16%씩 증가했다. 현재 19개 금융사와 제휴하고 있는 연계 대출 취급 실적은 같은 기간 23% 증가, 누적 5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누적 47만 장으로 지난해 말보다 28%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다양한 신규 연계 대출 파트너를 발굴하고 제휴 신용카드 추가 런칭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수수료 부문에서는 체크카드 결제 규모와 외환 송금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10%씩 증가했다. 펌뱅킹 거래 건수는 57%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며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상품과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카카오뱅크만의 혁신을 지속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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