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이 1조 8223억 원, 영업이익은 171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5% 증가했다.
매출, 영업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카카오가 2분기 매출 1조 8321억 원, 영업이익 175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9307억 원으로 집계됐다. 광고 시장의 침체로 톡비즈와 포털비즈 모두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나 전 분기 대비 2% 감소한 4532억 원을 기록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1024억 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모빌리티·페이 등 신사업으로 구성된 플랫폼 기타 부문이 고속 성장하며 ‘효자’ 역할을 했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이동 수요 회복 및 카카오페이의 안정적인 수익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3751억 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8917억 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매출은 엔화 약세에 따른 매출 감소 효과 등으로 전 분기 대비 5% 감소하였으나,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2276억 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093억 원이며,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180억 원이다. 게임 매출은 33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 ‘오딘’의 대만 매출과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의 신규 출시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1조6513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인건비(4262억 원)는 지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해 급격히 늘어난 인건비가 여전히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측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진화와 함께 광고, 커머스 등 비즈니스와의 강결합을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며 “카카오톡의 각 탭을 재정의하고 프로필과 친구탭에 비목적성, 소셜 인터랙션 요소를 추가할 예정이며, 비지인간 관심사 기반 오픈채팅의 진입점 개선 및 기능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서비스를 확장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또 “사회와 함께 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환경, 인권경영, 기술윤리 강화 등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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