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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 이용 연료소모 최소화…"한국팀 궤적설계 아주 영리"

■ 한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5일 오전 8시 8분 우주로

구이디 NASA 부국장

"지구 벗어나 태양계 확장 도전"

韓 달착륙선 극지방 탐사 제안도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 ‘다누리’가 발사를 하루 앞둔 가운데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고위 관계자가 다누리 비행이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존 구이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우주탐사시스템부 부국장이 3일(현지 시간)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 ‘다누리’ 발사 관련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존 구이디 나사 우주탐사시스템부 부국장은 공동취재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탄도형 달 전이 방식(BLT·Ballistic Lunar Transfer)’ 궤적을 설계한 한국 팀은 아주 영리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4일 밝혔다. 그는 “나사의 고더드우주센터, 제트추진연구소(JPL), 존슨우주센터의 전문가들과 함께 이 궤도를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BLT 궤적은 부메랑 형태로 먼 우주까지 나갔다가 지구 근처로 돌아와 달 궤도에 진입하는 방식이다. 기술 난도가 높지만 지구·달·태양 간 중력을 이용해 연료를 최소한으로 쓰는 장점이 있다. 다누리는 달을 향해 일직선으로 가지 않고 4.5개월간 항행하다 달 남극 상공에 도착한다.

40분간 250㎞ 상공에서 궤도 비행을 마친 다누리가 ‘탄도형 달 전이 방식(BLT)’ 궤적에 진입하는 모습. 사진 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구이디 부국장은 달 탐사가 “지구를 벗어나 우리의 존재를 태양계에 확장하는 도전”이라며 “1960년대에는 국가적 도전이었지만 이제는 경제적 기회, 과학적 기회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화성에 가기를 희망한다”며 “물론 굉장히 먼 곳이지만 어딘가에서부터는 시작해야 하고 그게 바로 달”이라면서 달에 가기를 희망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구이디 부국장은 한국이 2031년 달 착륙선을 보내는 계획에 대해서는 “달의 극지방은 결코 태양빛이 비춰지지 않기 때문에 수십억 년간 쌓인 동결된 물질들이 있다”며 “한국이 착륙선을 만든다면 달의 극지방 탐사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심우주 탐사를 위한 전략으로는 “시스템은 원격 운용을 제외하고는 일단 우주에 가고 나면 고칠 수 없다”며 “연습, 연습, 또 연습”을 강조했다.

존 구이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우주탐사시스템부 부국장이 3일(현지 시간)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 ‘다누리’ 발사 관련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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