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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서비스 가장 잘하는 기업…UAM도 성공한다"

[김봉기 KT 융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장 및 실무진 인터뷰]

KT, 디지코·B2B 매출 비중 40%↑…AI·빅데이터 등 강점

컨소시엄에 모빌리티 플랫폼 부족 지적에는 협업으로 극복


“영원한 경쟁자나 적은 없고, 상용화 시점이 다가올수록 합종연횡도 자연스럽게 생길 것입니다. 이미 KT(030200)는 국내 대표 사업자들과 원팀을 이뤄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봉기 KT 융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장(상무)이 4일 KT의 UAM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김봉기 KT 융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장(상무)은 4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진행한 언론사 그룹 인터뷰에서 KT의 UAM 준비 현황을 소개했다. 임장미 KT 융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 상무, 이원열 융합기술원 통합인프라기술담당 상무, 서호석 융합기술원 책임연구원이 인터뷰에 함께 참여했다.

김 소장은 KT가 가진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역량이 UAM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KT는 디지코·기업간거래(B2B) 매출 비중이 40%가 넘는다”며 “지난 3년간 KT는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가장 잘하는 기업으로 변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특히 KT의 인공지능(AI)과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KT UAM의 경쟁력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KT의 AICC(AI 기반 고객센터) 기술이 드론교통관리(UTM·Unmanned aerial system Traffic Management)에 쓰인다면 24시간 예약 상담 서비스로도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물류 운송 기술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로는 UAM의 최적 항로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서호석 KT 융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 팀장, 이원열 상무, 김봉기 상무(소장), 임장미 상무. 사진제공=KT


김 소장은 “(지난 5월) KT는 국내 통신사 중 최장거리인 1km 구간에서 무선 양자암호 전송을 해냈다"며 “이를 UAM에 적용하면 끊김 없는 통신을 보장하고 외부 도·감청을 막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양자암호통신은 빛의 가장 작은 단위인 광자에 정보를 담아 암호화해 전송하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송신자와 수신자만이 해독할 수 있어 보안성이 뛰어나며 정부기관·기업 등에서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KT의 또다른 강점으로는 5834만여 명의 통신·미디어 가입자 기반의 빅데이터를 꼽았다. 김 소장은 “‘KT 커머스 유니버스’로 부르는 이러한 빅데이터를 AI로 활용한다면 최적의 버티포트(Vertiport·UAM 항공기의 수직 이착륙장) 위치와 개수를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KT는 AI와 빅데이터 관련 기술인 '에어플라잉AI'와 ‘에어모빌리티트윈’을 UAM의 관제·운항에 활용할 예정이다. 임 상무는 “KT는 300회 이상의 UAM 비행 실증을 통해 관제 안전성을 확보하고 기술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고 했다.

김봉기 KT 융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장(상무)이 4일 KT의 UAM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SK텔레콤이 티맵모빌리티 플랫폼을 보유하고 LG유플러스의 컨소시엄에 카카오모빌리티가 참여하고 있는 것과 달리 KT 컨소시엄에는 모빌리티 플랫폼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모빌리티 플랫폼에 약하다고 보는 게 현실 같다"면서도 “KT는 협업을 잘하는 만큼 지상 모빌리티 분야에 문호를 열어 놓고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KT는 2020년 9월부터 현대자동차·인천공항공사·대한항공·현대건설 등과 UAM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력하고 있다. KT컨소시엄은 2025년을 국내 UAM 상용화 시점으로 삼았다. KT는 융합기술원장을 중심으로 KT SAT샛과 KT에스테이트 등이 VTF(버추얼 TF)를 만들어 UAM 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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