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5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시장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하반기에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기능 개편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다.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35% 상승한 1조8000억 원, 영업이익은 5% 증가한 1710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플랫폼 매출 성장 둔화에도 오딘 흥행으로 콘텐츠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했다. 2분기 전체 매출 성장률은 35%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톡비즈 매출 성장률은 거래형 매출이 1.9% 증가에 그쳐 16%로 둔화했으며 광고형 매출은 28%로 견조하게 성장했다. 플랫폼 매출은 페이 결제 거래액 성장과 모빌리티 가맹 택시 매출 성장에 힘입어 1분기와 유사하게 전년동기대비 52% 성장했다. 스토리매출은 엔화약세와 소비 경기 위축으로 22% 성장에 그쳤다. 연결 자회사 증가와 연초임금 상승으로 인건비가 42% 증가하고 마케팅비도 65%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비용이 증가해 2분기 영업익이 5.2% 증가한 1719억 원에 그쳤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경기 회복은 어려워 보이나 카카오톡 개편과 이에 따른 신규 수익 모델 도입으로 톡비즈 매출 성장률은 상반기 이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특히 카카오의 구체화된 카카오톡 개편에 거는 기대가 크다. 회사는 3분기부터 친구목록 탭에도 비즈보즈 광고를 적용하고 4분기에는 오픈채팅에도 광고 등 수익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오 연구원은 “기능 개편으로 광고 인벤토리가 크게 증가할 수 있는 만큼 광고 경기 둔화를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신규 수익모델 도입을 통해 하반기 톡비즈 매출 성장률이 상반기 2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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