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5일 2480선을 탈환하며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상승)를 이어갔다. 인플레이션 완화와 미국 빅테크 기업의 2분기 실적 선방의 온기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 9시 3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7포인트(0.48%) 오른 2484.9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지수는 지수는 전장보다0.34% 높은 2481.43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0억 원, 688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1329억 원을 순매도하는 중이다.
외국인이 주도하는 베어마켓 랠리 배경은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이 우려보다 잘 나왔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의 순매수 지속 배경은 국내 기업들의 양호한 이익 전망, 밸류에이션 매력 이외에도, 원·달러 환율 고점 인식에 따른 환차익 기대감도 작용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국내 대표 기업과 연관성이 큰 미국 나스닥 등 기술주의 2분기 호실적도 국내 증시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미국 증시는 4일(현지시간) 다음달 예정된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지만 주요 지수 중 나스닥만 홀로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2.42포인트(0.41%) 오른 1만2720.58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68포인트(0.26%) 하락한 3만2726.82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3포인트(0.08%) 떨어진 4151.94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증시 최대 변수로 미국 고용시장 지표를 지목하고 있다. 고용시장 지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하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5만8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의 37만2000명보다 줄어든 것이다. 실업률은 3.6%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악화 우려가 완화된 반면 성장 훼손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 있는 만큼 당분간 고용 등 지표 호조는 증시에 호재성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21포인트(0.51%) 오른 829.3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4억 원, 167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외국인은 285억 원을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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