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발사 1시간 반만인 한국시간 5일 오전 9시 40분께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한 가운데 발사 현장에 출장중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대한민국 우주탐사 역사의 첫걸음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우리나라의 최초의 우주탐사선 다누리가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 중력을 처음으로 벗어나 달로 향하는 다누리는 대한민국 우주탐사 역사의 첫 걸음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오랜 기간 다누리를 개발해 온 59개 출연연·대학·산업체 등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다누리는 최초 교신 성공으로 달을 향한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다만 ‘달 전이궤적 진입’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2~3시간의 정밀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고 달 궤도 진입, 1년간의 임무 수행까지 앞으로 다누리가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다누리는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전 8시 8분 48초께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으며 발사 2분 40초만에 1·2단 분리, 발사 3분 13초만에 페어링 분리가 각각 이뤄졌다.
다누리가 달 전이궤적에 제대로 진입했는지 여부는 오후 2시께 과기정통부가 발표할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다누리 발사 현장 참관을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취임 후 첫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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