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이차전지 분리막 생산 기업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 주가 베트남 최대 기업 빈(Vin)그룹과 협업 소식에 장초반 급등 중이다.
5일 오전 9시 15분 기준 SKIET는 전일대비 5.65% 8만 9800에 거래 중이다.
주가 상승의 배경은 빈그룹과 손을 잡고 동남아·북미 시장에 진출한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추정된다.
SKIET는 지난달 26일 빈그룹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업 VinES(빈 이에스)의 팜 투이 린(Pham Thuy Linh)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IET 본사와 충북 증평 공장을 방문했다고 이날 공개했다. 양사는 향후 VinES가 베트남, 미국 등지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에 SKIET의 분리막을 우선 공급하는 내용 등의 업무협약(MOU)을 최근 맺었으며 이번 방문은 사업을 구체화하는 논의를 위해 진행됐다. 빈그룹은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으로 지난 2017년 베트남 유일이자 최초의 자동차회사인 빈패스트(VinFast)를 설립했다. 2021년에는 베트남 첫 전기자동차(VF e34)를 출시하는 등 현재 베트남에서만 연간 25만 대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100% 전기차 생산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정부도 전기차등록비 면제, 특별소비세 감면 혜택을 내놓는 등 전기차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빈패스트는 미국 진출을 공식화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빠르게 나서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20억달러(약 2조6000억 원)를 투자, 현지 생산공장 설립을 확정했다. 오는 2024년 가동예정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공장 생산 물량 등을 포함해 향후 연간 약 15만대 전기차 생산이 목표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높은 베트남의 대표기업이 SKIET와 함께 본격적인 협력을 논의하게 되돼 기쁘다”며 “SKIET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안전성을 알려 분리막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 기회 모색까지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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