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011170)과 금호석유(011780)화학 등 화학 기업의 2분기 이익이 ‘원료비 상승, 수요 감소, 물류 난항’이라는 삼중고에 급감했다. LG유플러스(032640) 역시 일회성 인건비 증가에 따라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은 5조 51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6% 늘었다. 하지만 영업손실이 214억 원으로 집계되며 적자 전환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올해 상반기 원료비 상승 및 수요 둔화로 업황이 악화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면서 “생산 효율성 제고,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 통해 수익성 방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석유 역시 이익이 반 토막 났다. 올해 2분기 금호석유의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2조 2439억 원이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3.0% 하락한 354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50.8% 급감한 2869억 원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 하락으로 이익 감소세가 이어졌다”며 “3분기 영업이익 역시 컨센서스를 27% 밑돌 것으로 보여 이익 추가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일회성 인건비 증가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2484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2565억 원)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3조 3843억 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인테리어 업체인 한샘도 2분기 2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100억 원)보다 92.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5002억 원으로 12%, 순이익은 9억 9000만 원으로 96.1%가 각각 줄었다. 한샘은 “주택 매매가 급감하고 온·오프라인 가구 시장이 위축되는 등 거시적인 환경 변화의 영향으로 전사의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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