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환율 진정세와 인플레이션 완화 온기를 받아 5일 2490대를 탈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69포인트(0.72%) 오른 2490.8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8.32포인트(0.34%) 오른 2481.43에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726억 원, 기관은 457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169억 원을 팔며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양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성적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과 같이 6만 150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68%), SK하이닉스(000660)(1.0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29%), LG화학(051910)(5.42%), 삼성SDI(006400) (1.53%) 등은 좋은 결과를 냈다. 반면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밑돈 네이버는 2.38% 하락했다. 현대차(005380)(-1.02%), 카카오(035720)(-0.61%), 기아(000270)(-0.98%) 등도 하락세였다.
국내 증시의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상승)는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와 외국인 국내 증시 순매수세로 전날보다 11.8원 내린 1298원 3전에 마감하며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달러 강세 기조가 누그러지면서 외국인들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다”며 “외국인들은 지난 7거래일 동안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가며 코스피를 2조 원 넘게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우려보다 선전하고 있는 2분기 기업실적과 인플레이션 완화도 국내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 일부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갔음에도 증시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시장에서 전망하는 연말 미국 기준금리 수준은 지난 1주일, 1개월 전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서부택사스산 원유(WTI)는 올해 2월 이후 처음으로 90달러를 하회하면서 향후 물가 상승압력 완화 기대감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8포인트(0.79%) 오른 831.64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7포인트(0.13%) 오른 826.23에 시작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76억원, 기관이 39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86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14%), HLB(028300)(2.15%), 셀트레온제약(4.27%), 알테오젠(196170)[(3.34%) 등 바이오 주와 에코프로(086520)(12.21%)가 큰 폭으로 올랐다. 에코프로비엠(247540)(-3.13%), 카카오게임즈(293490)(-1.03%)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7조5015억 원, 6조7860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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