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001040)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와 딸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의 지배하에 있는 벤처캐피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를 인수한다. 이 회사는 그동안 주요 사업에 CJ 계열사들이 참여하면서 내부거래 및 일감 지원 지적을 받아왔다.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금지됐던 지주사의 기업형벤처캐피털(CVC) 설립이 지난해 말부터 허용됨에 따라 CJ도 후계자의 개인회사와 그룹 계열사 간 내부거래 연결고리 끊고 관련 리스크 조기 차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CJ는 5일 씨앤아이레저산업으로부터 타임와이즈 주식 200만 주 전량을 장외취득 방식으로 220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인수 목적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 확대 및 다양한 혁신 산업 발굴을 통한 그룹 사업모델 진화’라고 밝혔다. 사명도 ‘CJ인베스트먼트’로 변경할 계획이다. CJ는 향후 5년간 4000억 원을 신규 출자해 스타트업 투자 확대를 통해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 등 4대 미래 성장 엔진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타임와이즈는 2000년 ‘드림디스커버리’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으며 2003년 CJ창업투자, 2014년 타임와이즈로 사명을 바꾸며 다양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해 왔다. 2011년 일반지주회사가 금융자회사를 보유할 수 없도록 한 공정거래법에 따라 CJ는 이 회사 지분을 씨앤아이레저산업에 매각했다. 타임와이즈의 주식은 현재 씨앤아이레저산업이 100% 보유하고 있으며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이선호 리더가 51%, 이경후 리더가 24%의 지분을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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