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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G 가입자 50% 돌파…영업익 16% '쑥'

2분기 4596억 기록 호실적

마케팅비 5.8% 줄여 수익성↑


SK텔레콤(017670)이 이동전화(핸드셋)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비중 50% 돌파에 성공했다. 2019년 4월 5G 상용화 이후 3년만이다. SK텔레콤은 하반기 신 사업군 확장을 지속해 ‘SKT 2.0’ 체질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9일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4596억 원, 매출 4조289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1%, 4%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MNO), 인터넷TV(IPTV),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탄탄한 5G 가입자 증가와 마케팅비 절감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 5G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이번 분기에는 가입자 1168만을 기록, 이동전화 기준 가입자 절반을 5G로 채우는 데 성공했다. 2분기 마케팅비는 75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줄며 수익성을 높였다. SK텔레콤은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도 시장이 과열될 가능성은 낮다”며 마케팅 지출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 신사업도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374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늘었다. 특히 클라우드 매출이 133% 증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가입자 증가를 바탕으로 한 미디어 매출도 3821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3% 늘어 탄탄한 성장을 이어갔다. SK브로드밴드는 상반기 가장 많은 IPTV 가입자를 모집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매출 1조33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1.8% 증가한 782억 원이다.

SK텔레콤은 하반기 ‘SKT 2.0’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5대 사업군에 집중할 계획이다. 구독 서비스 T우주는 올 상반기 총 상품 판매액(GMV) 2600억 원을 달성하고 이용자 120만명을 돌파했다. 출시 1년을 맞이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도 MAU(월간 실 사용자 수) 163만 명, 누적 다운로드 870만 회를 기록했다. 하나금융그룹과 체결한 4000억 원 대 지분 교환으로 미래 금융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이를 통해 연 200억 원 가량의 추가적인 배당수익도 거둘 전망이다. 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 재무 책임자)는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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