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셰어링 1위 업체 쏘카가 희망가보다 최대 38% 낮은 2만 8000원의 공모가로 기업공개(IPO)를 강행한다.★본지 8월 9일자 21면 참조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최종 공모가를 2만 8000원으로 확정하고 이달 22일 코스피 상장을 마무리한다. 원래 쏘카의 희망 공모가가 3만 4000~4만 5000원이었던 것을 고려한다면, 당초 기대보다 공모가를 17~38% 할인한 것이다.
공모 주식 수도 원래 계획보다 20% 줄인 364만 주를 모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 기준 시총은 기존 1조 2060억~1조 5943억 원에서 9600억 원대로, 공모 금액은 1547억~2048억 원에서 1019억 원으로 감소했다.
공모가가 희망가보다 낮아진 것은 지난 4~5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56.07 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금리 급등, IPO 시장 부진, 공모가 고평가 논란 등으로 응찰이 저조했다는 평이다. 그러나 쏘카 내부에선 신사업 진출, 수익성 개선을 위해선 몸값 눈높이를 낮춰서라도 상장을 추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쏘카는 오는 10~11일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 공동 주관사인 삼성증권(016360), 인수회사인 유안타증권(003470)을 통해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한다.
한편 현재 코스닥 IPO를 진행 중인 정밀 부품 제조 업체 대성하이텍은 일반 청약 첫날인 이날 약 61 대 1의 경쟁률로 총 2287억 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에는 약 4만 4562건의 청약 주문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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