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를 오픈하며 청담동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과 지역을 잇는 소셜라이징 프로젝트, 침대 없는 침대 광고, ‘멍 때리며' 보다 어느새 중독성에 빠져들게 하는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 전시, 제페토에 론칭한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의 공식 아바타 '쏘울(Soul)' 등 독창적인 마케팅으로 MZ세대를 사로잡았던 시몬스 침대. 전형적인 침대 광고에서 벗어나 도전적인 시도를 끊임 없이 해왔던 시몬스가 이번에는 국내 최초 국가대표 ‘비걸(B Girl·브레이크댄스를 추는 여성)’을 공식 후원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에 나섰다. MZ세대 여성들 사이에서는 ‘비걸’들의 패션이 이미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어 시몬스의 스포츠 마케팅과 어떤 시너지를 낼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시몬스에 따르면 국내 최초 ‘브레이킹’ 국가대표 선수이자 가장 ‘핫한’ ‘비걸'인 김예리와 전지예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브레이크 댄스 혹은 비보잉으로 더 잘 알려진 ‘브레이킹’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전문 스포츠 종목으로 인정을 받았다. 1970년대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브레이킹은 한국에서도 이미 ‘비보잉’로 인기를 얻은바 있으며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 ‘스트릿 걸스 파이터(스걸파)’, ‘쇼다운' 등이 화제가 되며 남성 ‘비보이’가 아닌 여성 ‘비걸’들의 대중적인 인지도도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세계 무대에서도 손색이 없는 기량과 퍼포먼스로 인해 앞으로 개최될 국제 대회에서 국가대표 ‘비걸’들이 K-브레이킹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전지예(24세·활동명 FRESHBELLA)는 지난 7월 열린 ‘2022 브레이킹K 시리즈 2차 대회’ 일반부 비걸 솔로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예지는 8강부터 결승까지 모든 라운드에서 5 대 0 완승을 거두는 등 모든 경기에서 독보적인 기량으로 상대 선수를 압도했다. 김예리(23세·활동명 YELL)는 리듬감 있는 퍼포먼스와 파워풀한 기술이 특기다. 전지예는 최근 방영된 ’쇼다운'에서 ‘소울번즈 크루’로 출연해 유일한 비걸로 화제를 모았고, 김예리는 지난해 방영된 ‘스우파’에서 ‘YGX 크루’로 출연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피 튀기는 치열한 경쟁 무대가 아닌 진천 선수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다른 종목 선수들처럼 자신과의 싸움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두 선수는 “흔들림 없는 도전으로 ‘K-브레이킹’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며 환하게 웃으며 파이팅을 외쳤다. 그러면서 “시몬스와 함께 하게 돼 연습에 더욱 매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두 선수는 브레이킹이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 당초 9월 예정이었던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 내년 9월로 연기되면서 이들의 도전도 잠시 미뤄졌다. 아시안 게임 도전은 1년이 미뤄졌지만 세계 선수권대회와 브레이킹 월드시리즈 등 국제 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K-브레이킹’의 위상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두 선수는 “기대했던 아시안게임이 연기되어 아쉽지만,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몬스는 전지예·김예리 선수의 화려한 춤사위 영상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둘의 퍼포먼스를 담은 영상 ‘청담 배틀'은 시몬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가장 ‘핫한’ 비걸이자 국가대표가 한자리에서 댄스 대결 및 합동 무대를 선보여 네티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기 떄문이다. 전지예는 “시몬스 광고를 인상 깊게 봤고, SNS를 통해 팝업스토어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며 “힙한 브랜드의 응원을 받으니 뿌듯하다. 이번 영상을 통해 브레이킹이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예리도 “시몬스와 함께 하게 되어 연습에 더욱 매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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