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0일 SPC삼립(005610)에 대해 "원가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고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2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SPC삼립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한 235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맥분(밀가루) 사업의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포켓몬빵 매출과 베이커리 부문의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기대 이상이었다"며 "리오프닝에 따른 외식 수요 호조와 사업 구조 개선으로 유통(GFS) 사업의 실적도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SPC삽립이 하반기에도 차별적인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월별 포켓몬빵 판매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 부담을 판가 인상과 제품 믹스 개선으로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밀가루 시장에서 구조적인 점유율 확대가 나타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박 연구원은 "특히 SPC삼립은 국내 라면 업체에 대한 구조적인 공급 물량 확대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 라면 업체들의 밀가루 구매량은 전체 국내 밀가루 생산량의 40%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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