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본격화한 최근 1년간 1인당 월평균 배달 애플리케이션 이용 건수가 3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주 평균 1회 이상 배달 음식을 이용한 셈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11일 발표한 ‘배달 앱 이용 현황과 메뉴 유형별 수요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배달 앱에서 하나카드 원큐페이로 결제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인당 월평균 배달 앱 이용 건수는 2020년 1월 4.1건에서 2021년 12월 5.4건으로 31.7% 증가했다. 이용 금액도 늘었다. 1인당 월평균 이용 금액은 8만 8000원에서 13만 4000원으로 52% 증가했다. 특히 배달 수요는 주말에 가까워질수록 높아졌고 요일 마다 선호 메뉴도 제각각이었다. 앱 이용 건수는 일요일이 월요일 대비 56%, 이용 금액은 토요일이 월요일 대비 66% 증가했다. 모임이 많은 토요일에는 치킨류(70%), 족발·보쌈(93%), 야식(73%) 이용 건수가 월요일 대비 가장 높게 증가했다. 일요일에는 피자(99%), 중식(92%), 패스트푸드(41%) 수요가 더 높았다.
지역별 배달 앱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 지역의 이용 건수와 금액 비중이 전국 17개 시도의 약 54%를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와 강남구의 앱 이용 건수와 금액 비중이 전체의 약 15% 수준이다. 박상현 연구위원은 “서울에서 세대 수가 많은 송파·관악·강서·강남 순으로 배달 수요가 높았다”면서 “강남구 역삼1동은 1인 가구와 30대 인구 비중이 높아 20~30대의 이용 금액이 전체의 74%를 차지한 반면 역삼2동은 상대적으로 3인 이상 가구와 40대 비중이 높아 30~40대 이용 금액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연령대별 앱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30대의 배달 앱 이용 건수 비율이 약 39%로 가장 높았고 40대(28%), 20대(25%) 순이다. 남성 보다 여성의 앱 이용 건수와 금액이 더 활발했는데 20대 여성(60%)이 가장 많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