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브레인 출신들이 창업하고 네이버가 투자한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 튜닙이 ‘윤리성 판별’이라는 새로운 AI 기능을 선보였다. 인터넷의 혐오 표현을 자동으로 순화해주는 기능이다.
네이버는 자사의 스타트업 투자 전문 조직 D2SF가 윤리성 판별을 포함한 11가지 자연어처리(NLP)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윤리성 판별은 이용자가 텍스트를 입력하면 AI가 내용을 분석한 뒤 모욕·욕설·범죄조장 등 혐오 표현을 골라내 순화하는 기능이다. 11가지 혐오 유형을 분류한 후 표현의 심각성을 주의, 명백, 심각 등 3단계로 나눠 대응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근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는 AI 윤리, 인터넷 혐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다양하게 응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가 별도의 코팅을 하지 않고 단어나 문장만을 입력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튜닙은 방언 번역, 감정 분류, 정치성향 예측, N행시 등 다른 기능도 선보였다. 11가지 기능은 튜입 웹사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다.
튜닙은 지난해 11월 네이버 D2SF, 펄어비스캐피탈,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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