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채용을 계획하는 기업들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채용을 진행하더라도 그 규모 감소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크루트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 하반기 채용 동향을 1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5일까지 국내 기업 835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다.
이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의 경우 80.4%가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조사(72.5%) 대비 약 8%포인트 높은 수치다.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는 대기업은 8.8%였다.
이에 반해 중견기업은 채용계획을 확정 짓기보다 갈피를 못 잡은 곳은 26.2%로 작년(14.0%)보다 2배 가량 많았다. 경기 침체 우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중소기업은 67.1%로 집계됐다.
올 하반기 채용 계획을 밝힌 기업 중 404곳을 추려 기업규모별로 나눠 본 결과 대기업은 △한 자릿수(38.5%) △두 자릿수(59.0%) △세 자릿수(2.5%)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채용은 13.1%포인트 늘었고 세 자릿수 채용(작년 17.7%)은 급감했다.
중견기업도 비슷하다. 한 자릿수(56.0%) 또는 두 자릿수(44.0%) 채용을 계획 중이다. 세 자릿수 채용을 계획한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대비 한 자릿수 채용은 14.8%포인트 늘었지만 두 자릿수는 9.1%포인트 줄었다. 중소기업은 한 자릿수 채용(94.9%)이 대다수였다.
채용 방식은 수시채용 69.1%, 정기공채 12.1% 등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은 정기공채 20.5%, 수시채용 59.0%, 채용연계형 인턴 20.5% 등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도 18.0%가 정기공채를 시행하고 66.0%는 수시채용을 택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최근 경력직 선호 현상과 함께 정기공채에서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