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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대란에 순손실만 2.2조원…리비안, 시간외서 주가 하락 [서학개미 리포트]

매출 시장 전망치 웃돌았지만

올해 손실 규모 전망 13% 높여

NYT "공급망 여전히 타격으로 작용"

리비안 R1 시리즈 /사진 제공=리비안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올 2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분기 순손실 규모는 17억 달러(약 2조2000억원)를 기록해 비용 관리 측면에서 우려를 낳았다.

11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리비안은 올 2분기 3억6400만 달러(약 4737억원)의 매출을 거둬 시장 전망치(3억375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 조정 순손실도 1.62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1.63달러)에 부합했다.

다만 늘어나는 손실 규모가 발목을 잡았다. 이날 리비안 측은 올해 EBITA 기준 54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5월(47억5000만 달러) 대비 손실폭 전망을 13% 가량 높였다. 리비안 측은 "이번 손실 규모 조정은 생산 인도 지연 및 원자재, 화물 비용 증가 등 상황을 반영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R.J. 스카린지 리비안 창업자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올 2분기는 차량 반도체뿐만 아니라 각종 공급망 기반에서 여러 산적한 문제들을 경험한 분기였다"며 "공급망이 우리 생산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부품 공급사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표에 4% 이상 상승하며 마감했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 가량 하락했다.



리비안이 투자자 서한을 통해 공개한 올 2분기 실적 주요 지표 /투자자 서한 갈무리


순손실이 증가하면서 보유 현금도 155억 달러로 전 분기(170억 달러)에서 감소했다. 다만 리비안 측은 2025년부터 가동되는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새로운 공장에서 신형 소형 SUV R2 시리즈를 출시할 때까지 현금 보유량은 충분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비안 측은 생산과 영업 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룬 분기라며 "시장에서 여전히 강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래그십 모델인 R1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순 선주문 건이 올 2분기 말을 기준으로 9만8000건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지난 1분기(9만건) 대비 늘어난 숫자다. 이어 리비안은 지난 3월에 발표한 올해 2만5000여대의 차량을 생산 전망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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