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강원 강릉 안반데기 고랭지 배추밭을 찾아 작황을 점검했다. 추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추석 장바구니 물가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고랭지 배추의 생육 상태, 출하 계획을 점검하고 현지 농업안들의 의견을 들었다. 안반데기 배추밭은 해발 1000∼1200m 고랭지에 있는 대표적인 여름철 배추 재배지다. 연간 1만 1500톤(약 480만 포기)의 배추를 생산한다. 추 부총리는 “집중호우가 발생한 중부권 관련 품목을 중심으로 성수기 수급 영향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특별히 관리할 것”이라며 “농산물 수급이 불안하면 정부 비축, 채소가격안정제 물량 등을 즉시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배추의 경우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나 유실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작황이 좋다고 해 다소 안도가 된다”고 말했다. 또 “추석 성수기 물가 안정이 특히 중요한 시기”라며 “추석 기간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공급하는 등 명절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발생한 집중호우와 관련해서는 “신속한 복구 지원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피해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복구비와 재해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산물의 구조적 수급 조절 강화를 위해 내년에도 노지채소, 과수, 과채 등의 계약재배자금 융자를 늘리고 주요 식량작물 비축물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며 “채소가격안정제 예산은 올해(456억 원)보다 약 100억 원 더 많이 편성하겠다”고 소개했다.
정부는 채소가격안정제 가입 물량을 지난해 16%, 올해 20%보다 많은 23%까지 앞으로 늘리기로 했다. 밀 비축량도 올해 1만 4000톤에서 내년 2만 톤으로 높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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