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처음으로 5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특히 친환경차 수출이 5만 대를 처음 넘어서면서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한 51억 4000만 달러(약 6조 7128억 원)를 기록했다. 월 수출액이 5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차 수출이 늘어난 것은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 수출 확대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전체 수출액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은 28.6%로 1년 새 6.4%포인트 늘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량은 22만 3633대로 1년 전보다 23.1% 증가했다. 월 수출량이 20만 대를 넘어선 것은 2020년 3월 이후 28개월 만이다. 산업부는 “지난달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로 선적이 지연된 물량이 이월되고 생산량이 늘면서 국내 완성차 5개 사 모두 수출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7월 친환경차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1% 증가한 5만 4222대, 금액은 50.6% 늘어난 14억 7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친환경차 수출이 월 5만 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친환경차 수출 금액은 지난해 9월 처음 10억 달러를 넘은 후 11개월 연속 10억 달러를 웃돌았다. 하이브리드차(6억 7000만 달러)는 지난해보다 60.9%, 전기·수소차(7억 3000만 달러)는 68.4%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