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꾸준하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월이자지급식 채권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최근 금리 인상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세후 이자를 매월 지급 받을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하려는 은퇴자의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16일 삼성증권(016360)에 따르면 ‘AA’등급 만기 1~3년의 월이자지급식 여전채가 8월에만 1000억 원 넘게 팔렸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 발행한 이번 채권은 신용등급 AA등급의 선순위채로 수익률은 세전 연 3.7~4.4%이다. ‘현대카드852’는 만기 1년(2023년 8월 1일), 은행 환산 세전 연 4.00%(2022년 8월 1일 기준)로 1억 원을 투자하면 9월 1일부터 1년간 매월 세후 약 30만 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8월 월이자지급식 채권 가입 고객을 분석한 결과 개인 고객의 채권 매수세가 두드러졌다”며 “전체 가입 고객 중 90%가 개인 고객으로 60대 이상이 과반수(55%)를 차지하며 은퇴 후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고객들 사이에서 특히 주목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가입하지 못한 고객들의 추가 가입 요청이 늘면서 8월 말까지 400억 원을 추가 판매할 예정이다. 또 9월부터 연말까지 매달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월이자지급식 채권을 1000억 원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금융 투자 업계는 대내외 변동성 확대로 불안한 투심을 잡기 위해 매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6월 국내 최초로 월배당 상품인 ‘SOL 미국S&P500 ETF’를 새롭게 상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최근 ‘타이거 미국다우존스30 ETF’ ‘타이거 미국MSCI리츠’ 등 4개 상장지수펀드(ETF)를 분기별에서 월 분배로 변경해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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