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2일 오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034020)로 나타났다. 박셀바이오(323990), 대성하이텍(129920), 제일테크노스 등에도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인 것으로 집계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산업이 투자자 활성화되는 등 활기를 띌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대감을 받고 있다. 앞서 SK그룹은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기업인 테라파워에 300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하면서 원전 관련주 전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존 화력발전·대형원전 중심의 산업 구조에서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변화가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통합보고서를 통해 2026년 전체 수주 중 성장사업의 비중을 62%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체질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2위는 박셀바이오다. 박셀바이오는 간암 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다음 달 국내외에서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에서 Vax-NK/HCC 임상2a상 예비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치료제는 간암 회사를 대상으로 본인의 면역세포를 이용하는 자가유래 방식의 항암면역세포치료제다. 현재 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a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중 12명의 환자에 대해 임상연구자가 분석한 예비연구결과를 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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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는 대성하이텍이 차지했다. 2차전지 제조 장비 전문 기업인 대성하이텍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앞서 대성하이텍은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9000원에 확정지었다. 이날 공모가를 44% 웃도는 1만 30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후 1만 4000원 대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대성하이텍은 IPO(기업공개)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125억 원, 영업이익 120억 원이었다.
4위는 제일테크노스다. 건자재 업체인 제일테크노스는 데크플레이트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특히 데크플레이트 제품 중 고부가가치 제품인 하이데크를 통해 원자력 발전 시장의 성장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다. 증권가는 올해 수주 증가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이날 매도 1위는 박셀바이오였다. 한화솔루션(009830), 대성하이텍,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등이 뒤를 이었다. 전 거래일인 19일 매수 1위 종목 역시 박셀바이오였다. 카카오뱅크(323410), 엘앤에프(066970),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같은 날 최다 종목도 박셀바이오였으며 현대로템, 엘앤에프, 유틸렉스(263050) 등도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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