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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경쟁 시작됐나…신한銀, 대출금리 0.5%P 인하

[예대금리차 공시 후폭풍]

시중은행 여·수신금리 잇단 조정

KB, 혼합 주담대 금리 0.2%P↓

케뱅은 자유적금 최고 0.8%P↑

/연합뉴스




시중은행들이 예대금리차 공시 이후 여·수신 금리를 잇따라 조정하고 있다. 예대금리차 공시가 서민·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확대 노력을 무시하는 줄 세우기라는 비판이 제기되지만 금융권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으로 이어질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신한은행은 직장인 신용대출을 포함한 대부분의 개인 신용대출 상품 금리를 0.3∼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낮아지며 전세자금 대출 모든 상품의 금리도 일괄적으로 0.2%포인트 내렸다. KB국민은행도 25일부터 혼합형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 내리기로 했으며 광주은행도 기업대상 대출 중 신용보증사업 금리를 약 1%포인트 내렸고 중서민층을 위한 포용금리대출 금리를 약 2%포인트 감면해 전날부터 시행하기 시작했다.



예금금리도 높이고 있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이날 ‘코드K 자유적금’ 금리를 최고 0.8%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이에 만기 1년 기준 ‘코드K 자유적금’ 금리가 연 2.9%에서 3.7%로 오른다. ‘주거래우대 자유적금’ 금리도 0.7%포인트 올려 1년 기준 최대 연 3.9%의 금리를 적용한다. 아직 다른 은행들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25일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게 되면 수신금리 인상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예·적금 금리도 상승할 것”이라며 “금통위 결과를 보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예대금리차 공시와 관계없는 금리 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전혀 상관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햇살론 등 금리가 높은 중저신용자 대출이 타 은행보다 많을 경우 평균 예대금리차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등의 해명도 ‘예대금리차가 큰 은행’이라는 오명을 씻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은행들이 겉으로 보이는 예대금리차를 줄이기 위해서 예금금리를 올리고 대출금리를 낮추는 방식이 반복되다 보면 결국 대출금리만 높아지는 결과를 나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예대금리차를 줄이게 되더라도 예금금리를 올리면 결국 대출금리도 같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대출 고객과 예금 고객은 다른데 대출 고객 부담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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