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최근 환율시장 불안과 관련해 "시장에 쏠림이 발생하거나 투기적 움직임이 확대될 경우 적기에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외환 위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25일)과 기재부 1차관까지 사흘 연속 일종의 구두개입을 실시한 셈이다.
방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고물가와 경기 둔화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고물가 대응에 중점을 두고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가는 반면 중국 등은 성장둔화에 대응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해 국가간 분절(fragmentation)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같은 분절적 정책이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원화 약세는 우리 경제의 기초여건에 대한 신뢰문제보다는 대외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며 "다만 대외건전성 관리를 위해 외화 유동성을 수시로 점검하고 8월 수출 종합대책을 마련해 경상수지 흑자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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