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보인 매파적 발언에 따라 국내 증시의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주식 비중을 줄일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29일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26일(현지 시간)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매파적인 연설을 보이며 뉴욕 증시에 타격을 가했다”며 “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감을 기반으로 반등했던 글로벌 증시인 만큼, 파월의 호들갑 자제 당부는 당분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에 따라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할 수 있으나 지난 6월 빅스텝 이후 주식시장의 반응처럼 현격한 멀티플 압착이 진행될 확율은 낮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국내 증시의 경우 미국 증시 대비 반등 폭이 적었고 최근 환율이 상승하는 와중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어 지수의 하방 위험을 제한해줄 것이라는 예측이다. 서 연구원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의 수혜가 가능한 종목이라면 선별적인 상승세가 가능할 것"이라며 "자동차와 2차전지를 비롯해 국내 친환경 에너지·조선·기계·건설 등 전통적인 제조업체에 지속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